애착인형 곰인형1 애착인형에 대한 로망 내 어릴적 기억에는 없는 보슬보슬한 곰인형 애착인형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물고 빨고 안고자고 오로지 나에게만 속하는 곰인형이 하나 있었으면 했었다. 수년이 흐르고 내가 엄마가 된 어느날 나는 딸아이에게 곰인형을 선물했다. 아이곁에서 친구같고 동생같은 존재가 되어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딸아이는 인형보다는 친구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했고 벽을 타거나 모험을 즐기는 아이였다. 다시 수년이 흘러 딸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보슬보슬한 곰인형은 오랜 시간 한자리에 머무르다 엊그제 비로소 내게로 왔다. 나는 녀석을 머리맡에 두고 나의 어릴적 애착인형에 대한 로망을 채우기로 했다. 2020. 1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