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극본, 안길호 연출,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2주 만에 글로벌 톱 10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학폭을 주제로 한 드라마 더 글로리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해서 더더욱 충격적인데요. 오늘은 드라마가 담고 있는 메시지가 궁금해 더 글로리 뜻과 결말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더 글로리 뜻?
드라마 더 글로리 뜻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더 글로리(The glory)는 영어로 직역하면 '영광'이라는 의미인데요. 송혜교 인터뷰를 보면 더 글로리 뜻을 추측할 수 있는 대답이 나옵니다.
용서는 없어.
그래서 어떤 영광도 없어.
더 글로리 작가 김은숙은 이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학폭 피해에 대한 여러가지 문제의식을 갖게 했는데요. 김은숙 작가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폭력에 노출되는 순간 모든 사람으로서의 존엄이 사라진다고 했습니다. 즉 그러한 인간의 존엄을 영광이라고 표현했다고 볼 수 있겠죠. 한편 극 중 학폭 피해자 문동은(송혜교)의 복수는 용서가 없으니 영광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 반대로 이해하면 용서를 함으로써 그 어떤 영광도 누리고 싶지 않겠다는 뜻이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학폭 피해자들의 간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한편 더 글로리에서 빌라 주인이 문동은(송혜교)에게 나팔꽃 이야기를 하죠. 여기서 나팔꽃의 영어 이름이 모닝 글로리이기도 합니다.
더 글로리 몇부작?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몇부작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요. 더 글로리는 파트 1과 파트 2로 나뉘어 각각 8부작씩 제작되었고 파트 2(시즌2)는 3월에 공개한다고 하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몰아보기 할 걸, 하고 기다려지는 마음을 애써 눌러봅니다.
더 글로리 실화/ 결말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를 시청한 후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더 글로리 실화라는 키워드가 검색순위에 오르더군요. 글쎄 넷플릭스 더 글로리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하는데요. 설마 저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을까 라며 현실성을 부정했던 제가 참으로 순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 중 가해자들은 머리 모양을 다듬을 때 쓰는 미용전기제품인 고데기로 은동(송혜교)에게 고문에 가까운 폭력을 저지르고 몸에 새겨진 그 상처들이 복수를 멈출 수 없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드라마 속 끔찍한 이 이야기가 글쎄 17년 전 충북 청주의 한 여중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이라니. 충격적이었습니다.
2006년 5월 청주의 한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던 피해자는 동급생들에게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온몸에 난 상처를 공개했습니다. 가해학생들이 열체크를 한다면서 수일 간격으로 자신의 몸에 고데기를 갖다 댔다며 화상 상처를 공개해 큰 충격을 줬는데요. 가해 학생들은 학교 측의 조사 과정에서 폭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결국 그중 주범인 가해학생 1명은 구속됐습니다. 나머지 가해학생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요.
2006년 5월 29일 뉴스데스크 '학교 폭력' 기사 전문
한 여중생이 동급생 친구들에게 20여 일 동안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 온몸에 피멍이 들어서 지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아무도 그동안 제지하지 못했을까요. 송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쪽 허벅지와 다리, 팔뚝 어디 한 곳 성한 곳이 없습니다. 온몸이 발로 밟혀 피 멍투성이입니다. 가슴에는 예리한 도구로 긁힌 상처가 났고 미용기구로 지진 왼쪽 팔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청주 모 여중 3 학생인 14살 정 모양이 동급생들에게 맞은 상처입니다. 정 양은 지난 20여 일간 돈을 요구하는 같은 반 학생 3명에게서 집단 폭행을 당해왔다는 것이 가족들의 주장입니다.
[피해학생 삼촌]
"하루에 1만 원씩 가져와라. 돈 갖고 간 날은 안 맞고 주로 안 갖고 간 날 맞은 것 같아요." 학교 측은 이달 초 폭행사실을 알고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가해 학생들은 폭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해당 학교 교장]
"결정적인 어떤 단서가 없어요. 맞은 사람은 있는데 때린 사람이 없는 거죠." 정 양의 아버지는 학교 측의 조처를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가해학생 3명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맺음말
이상 더 글로리 뜻, 몇부작, 실화 결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최근 몇 년 학폭 관련 드라마와 영화가 많이 제작되었는데요.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자식 키우는 부모로서 안타깝고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아무쪼록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서라도 학폭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회와, 가정 그리고 학교에서 조금이라도 개선되는 부분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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