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언제부터인가 인터넷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내로남불 뜻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아래 기사 타이틀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는 정치적 비판에서 많이 쓰이는 듯 합니다. 내로남불 뜻, 과연 무엇이며 내로남불 유래, 그리고 내로남불 사자성어에 관해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내로남불 뜻
어느정도 짐작하셨겠지만 내로남불 뜻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의 줄임말입니다. 즉, 서로 같은 행동을 했음에도 그 행동에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서로 상대방만 비판할 때 사용되는 용어인데요. 최근 정치적 비판을 할 때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내로남불 유래와 쓰임
그렇다면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요? 내로남불 뜻은 이중적인 태도를 비꼬는 용어로 2010년 중 후반에 들어서 TV나 공식 석상에서 많이 쓰일 만큼 대중화가 되었는데요. 와우, 내로남불 유래를 조사해보니 상당히 오래전부터 사용된 말이더군요. 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1984년 기독교사상 제28권 잡지에 요즘 학생들의 농담이라고 소개된 내용에 '로맨스와 스캔달의 차이'를 설명하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이 대답에 대한 정답은 바로 '내가 하는 연애는 로맨스이고 남이 하는 연애는 스캔달'이었습니다. 또한 1987년 발표된 이문열의 단편소설 '구로 아리랑'에도 내로남불과 유사한 개념이 등장하는데요. 이어 1993년에는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제목의 책도 발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내로남불 뜻이 언제부터 정치적 비판을 하는데 사용되었을까요? 1996년 6월12일 국회본회의장에서 신한국당 박희태 의원이 내로남불이란 단어를 사용해서 크게 히트를 쳤는데요. 박희태는 "야당의 주장은 내가 바람을 피우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부동산을 하면 투자, 남이 사면 투기라는 식'이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 후 2004년 여름 출간된 씨네21에서도 내로남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으며 본격적으로 언론에서 사용된 시기는 2010년 들어서부터입니다.
재밌는 사실 한 가지는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불고기(bulgogi)','김치(kimchi)','온돌(ondol)' 처럼 영어 로마자 그대로 표기하여 뉴욕타임스에 쓰였다는 점이었는데요. 지난 4월 뉴욕타임스는 4.7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소식을 전하며 '내로남불'을 이유로 꼽았고 'double standard(이중잣대)로 번역하지 않고 'naeronambul'그대로 사용하며 주의를 끌었습니다. 그 밖에도 '꼰대(kkondae)','오빠(oppa)','강남(gangnam)'등 한국의 문화를 반영한 수많은 단어들은 한국어의 음을 그대로 가져다가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는 한국이라는 나라의 국제적 인식을 비롯해 우리말 한글이 널리 퍼져간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죠?
내로남불 사자성어?
한편 내로남불이 4음절로 되어있다며 사자성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내로남불 사자성어 아닙니다. 일단 사자성어는 한자로 이루어져있는데 내로남불은 그렇지 않죠? 내로남불 뜻과 유사한 한자어로는 '아시타비(我是他非)'라는 신조어 한자성어가 있다고 하는데요. '아시타비'는 고사성어는 아닌 최근 만들어진 한자어로 그에 엮인 이야기는 없고 한자어 각각의 뜻을 합쳐서 '내가 옳고 그가 틀렸다'라는 뜻을 의미합니다.
맺음말
이상, 내로남불 뜻, 내로남불 유래 그리고 내로남불 사자성어인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언어는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다고 하는데요. 먼 훗날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역사적으로 기록이 될 지 문득 궁금하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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