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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명대사 예감, 인간실격 명대사 모음

by 모르포2 2021. 9. 1.

남자여자-뒷모습
출처: Jtbc 인간실격 홈페이지

안녕하세요. 9월의 첫째 날입니다. 이제 정말 가을인지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졌는데요. 오늘은 가을에 어울리는 드라마를 한 편 소개하려합니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인간실격, 5년 만에 브라운관을 찾는 전도연 류준열 주연의 작품인데요. 오늘 인간실격 티저 영상을 보는데 저를 울컥하게 만들었던 대사들이 있어서 이렇게 정리해봤습니다. 아무래도 이 드라마, 명대사 줄줄이 만들어낼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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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방송정보/ 출연진

드라마 인간실격 방송정보

장르: 로맨스, 휴머니즘
방송채널: JTBC
몇 부작: 16부작
첫 방송: 2021년 9월 4일
방송시간: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방송 분량: 70분
연출: 허진호, 박홍수
극본: 김지혜 
출연진: 전도연, 류준열, 박벽은, 김효진 외

드라마 인간실격 줄거리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출처: https://matosstuff.tistory.com/67 [잡학다식 모르포]

인간실격 명대사 모음

부정 역 (전도연)

아래보는-전도연
출처: Jtbc 인간실격 홈페이지

언젠가 마흔이 넘으면
서울 아는 어느 곳에 내 집이 있고
아이는 하나?
운이 좋으면 내 이름의 책...
그런데 어디서부터 잘 못 된 걸까요?
무엇이 이토록 두려운 걸까요?

아버지 나는 지금 잘 못 지은 집처럼
아주 천천히 무너지고 있어요


슬픈표정-전도연
출처: Jtbc 인간실격 홈페이지
머리묶는-전도연
출처: Jtbc 인간실격 홈페이지

아버지
나는 아무것도 되지 못했어요....
세상에 태어나서
아무것도 못 됐어...
난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사람이 마흔이 넘으면
어떻게 해도 용서가 안 되는
그런 일 하나쯤은 생겨


모두는 아니겠지만,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흔이 되면 내려놓는 것들이 생깁니다. 마흔이 되기 전까지는 마치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서 조금 더 주저하고 조금 더 게으름을 피우기도 하지요. 그간 열심히 달려왔던 한 길이 내 길이 아님을 깨닫고 문득 뒤를 돌아보니 이미 너무 많이 와버린 것. 새로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는 용기도 능력도 부족한 것 같아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도 하지요. 한 술 더 떠서 몸은 예전 같지 않고 자식(들)은 사춘기 나이가 되어 마치 세상에 저 혼자 태어난 것처럼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마흔이 되면 오랫동안 품 안에 숨겨왔던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찬란한 꿈은 진정한 꿈(잠잘 때 꾸는)이 되어 버리고 드디어 현실을 직시하며 내가 사실은 참 평범한 인간임을 깨닫습니다.

아닌가요? 저만 그런 건가요? 물론 누구에겐가는 그러한 시간들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 제대로 인생 역전에 성공하기도 하지만 아마도 더 많은 사람들은 그대로 현실에 안주할 테죠. 그나마 평범하게라도 이뤄놓은 것들이 좀 있고 더 이상 인생에 '이변'들이 발생하지 않아준다면 아마도 남은 여생 적당히 편안하고 쾌적한 집에서 적당히 잘 먹고 잘 살다가 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 내 뜻대로 굴러가진 않을 수도. 다만, 더 나쁘지 않은 것에 덜 불행한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될지도 모르죠. 

인간실격의 여주 부정(전도연)의 대사 중 '마흔이 되었는데 나는 아무것도 되지 못했어요 아버지'라는 말에 저는 울컥하고 말았는데요.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가 꼭 무언가가 돼야 하는 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우린 태어나서 지금까지 쭉 '훌륭한 사람', '유명한 사람' 등이 되도록 교육받고 살아온 것 같아요. 분명 평범하게 사는 것 조차도 누구에겐가는 사치일텐데 말이죠. 어쩌면 소소하게 인생을 설계하고 최대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과 가까이 별 탈 없이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어떻게 살아도 우리 인생에는 아쉬움이 남을 테지만요.

강재 역 (류준열)

울고있는-류준열
출처: Jtbc 인간실격 홈페이지

보고 싶은 아버지,
세상에 똑같이 태어나서..
아무것도..
아무것도 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아무 이유없이
돈이 아닌 어떤 것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돈도 아니고,
이기고 지는 것도 아닌.
작고 이상한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
처음 만나는 세상 안으로
들어가봤습니 

슬픈표정-류준열
출처: Jtbc 인간실격 홈페이지

만약에 마흔이 된 어느 날,
여전히 지금 이대로
점 점 더 가난해지기만 할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면,
나는...
지금보다 더
나쁜 사람이 돼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남자의 마흔은 어떤가요? 마찬가지로 20~30대를 전투적으로 살다가 마흔이 되면 제 삶을 한 번쯤 되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남편으로 아버지로 아들로 그리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어느덧 회사에서는 뒷 방 늙은이가 되어있거나 이미 고속 승진으로 꼭대기까지 올라앉아 낭떠러지에서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멀티가 어렵기 때문에 바깥일에 매진하는 분들은 가정에 소홀하고 가정에 충실한 분들은 사회적 위치가 불안할지도요? 모두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완벽에 가까운 남자 남편 혹은 아빠도 있을까요. 다행히 제 주변엔 그렇게 우월한 유전자는 없는 듯, 너무 비교되게 잘 나도 내 불행의 씨앗이 되는 법이니까요.

물론 여기까지는 그나마 '평범하게' 가난하지 않고 비교적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이보다 더 고되고 힘겹게 살아지는 인생들이 더 많지 않을까요. 

창숙 역 (박인환)

전도연-박인환
출처: Jtbc 인간실격 홈페이지

자식은 부모보다
잘 살아야 맞는 거지

리어커끄는-박인환
출처: Jtbc 인간실격 홈페이지

생각해보면.
젊음이라는 것이
별 이유도 없이
참 외로운 거예요.
늙어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거예요 이게


부모로 사는 인생은 또 어떨까요? 과연 모든 자식은 부모보다 더 잘 살고 행복할까요? 그러지 않은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요? 지금 마흔 이상인 세대들의 부모들은 아마도 대부분 부유하지 못한 환경에서 살았을 텐데요. 지금과는 정말 비교도 안 되는 가난을 겪은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혹시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서 생각해보셨나요? '모두가 함께 가난한 시대'와 '빈부의 양극화가 분명한 현재'를 두고 봤을 때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무게입니다. 요즘 어른들 많이들 말씀하시죠. 따뜻한 집에서 배부르게 먹이고 교육 잘 시켜놨더니, 누군 백수로 살고 누군가는 심지어 부모보다 먼저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하죠. 

맞습니다. 생각해보면 젊음이라는 것이 별 이유도 없이 참 외로운 거죠.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경제적으로는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정서적으로는 군중 속의 외톨이로 살아갑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이 긍정의 힘으로 사회를 꽉 채우기에는 역부족일 때도 많아 보입니다. 

이쯤되니, 문득 드라마 인간실격의 결말이 궁금해지는데요. 여느 드라마에서처럼 해피엔딩을 그려낼 수는 없을 것 같고. 어쩌면 다시 평범한 마흔, 평범한 젊은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결말이 가장 해피엔딩에 가깝지 않을지 모르겠네요. 인생이라는 드라마에는 근본적으로 해피엔딩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은 원래부터 평범함을 거부하는 본능을 가진 것이 아닐지. 

인간실격 첫 방송: 9월 4일(토) 밤 10시 30분

하늘보는-전도연-류준열
출처: Jtbc 인간실격 홈페이지

맺음말

오늘은 드라마 인간실격 명대사 모음이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작성했는데요. 주제부터 심오하다 보니 간만에 '딴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전도연 류준열 주연의 드라마 인간실격 기대만큼 좋은 작품으로 남아주기를 진심으로 바래보며,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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